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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3-12-30 01:4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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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형한
 조회 : 2,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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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월 23 일. 일요일 . 몇일전.. 겨울을 재촉하는 겨울비로... 굳졌던
날씨가 오늘은 포근한 기온과 함께 구름도. 바람도. 한점없는 화창한
날씨다...
오늘은 " 영산강 "으로 나가 보리라.. 그동안 대물에 대한 욕심으로
섬진강. 가을 견지만을 즐겨온 나로서 이제는 지루한 기다림 속에서 맛보았던 힘찬 가을 견지는 마무리하고 아기 자기한 겨울 견지를 준비할 시기
이다
" 영산강 "
전남 광주 광역시 외각을 흐르는 강인지라 수질과 풍광은 섬진강이나 전국
다른 강에 비해 큰 차이가 있으나 나름데로 다른 강들과 달리 또 다른
견지에 맛을 느끼게하는 강 이다.. 고층 아파트가 보이는 도심속에
" 견지낚시 "
월곡동. 세광학교 앞 여울... 입수준비를 마치고 뜨거운 커피를 마시며
여울 상황을 점검해본다. 전에비해 현저히 적은 수량에 여울은 유속도
약해 피라미 견지나 즐기기에 알맞은 어느 작은 하천이나 지천을 연상케
한다.. 여울 상황이 생각보다 심각하다...
수장대 없이 여울 턱으로 입수.. 무릅도 차지않는 얕은 수심에 여울..
과연 이런 상황에서 영산강. 누치녀석들을 만날수 있을 련지.........
0.6 호 견지대에 0.6 호줄 세이고 흑침 6호 바늘. 가벼운 편납..
최대한 가벼운 채비로 줄을 흘려본다 약 8 ~9 미터 흘렸을때 미세한
느낌이 전해진다.. 청태구나.. 줄을 감아 확인 해보니 바늘에 걸려있는
청태... 얕은 수심에 유속도 약하고 더구나 청태까지 .........
2 ~ 3 미터 아래 여울 목으로 자리를 옮긴다음 다시 줄을 흘려본다
시침질도 최대한 가볍고 천.천히........
약 10 여미터 줄을 흘렸을때 턱- 입질이 느껴진다... " 왔구나 "
견지대에 전해오는 " 적비급 " 누치에 아기 자기한 손맛...
모습을 보인 녀석은 약 30 여 쎈티에 귀여운 영산강 적비였다
이녀석 반갑구나..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나를 실망시키지 않은 녀석이
고맙기만 하다..
담배 한대를 피어물고 다시 줄을 흘려본다... 턱- - 조금전 보다는
강한 느낌이다 " 대적비 " 인가 ? 하며 견지대를 드는 순간 10 여미터
전방에서 물보라를 일으키며 수면위로 뛰여 오르는 누치에 환상적인
" 바늘털이 " ........ 누치가 바늘털이를 .............
겁없이 날뛰며 환상적인 바늘털이 손맛을 보여준 녀석은 40 여 쎈티가 조금
넘는 대적비 누치였다
이후로도 계속되는 대적비들에 환상적인 바늘털이와 2 ~ 3 미터 앞에서
마지막 힘으로 가녀린 0.6 호 견지대를 울게하는 누치녀석들..
" 바늘털이 "
바늘털이에 대표적인 어종 송어는 지역적인 여건상 한번도 걸어보지 못한
나인지라 항상 아쉬움과 함께 조행기에 올려진 송어에 환상적인
바늘털이 손맛을 부러워 하면서 가끔씩 맛볼수 있는 끄리들에 바늘털이로 위안을 삼고 했는데 오늘 뜻밖에 영산강 대적비 누치들에 바늘털이는 처음 격어보는 일인지라 새로운 맛과 함께 어떻게 생각하면 좀
황당하기만 하다 누치에 바늘털이 ........... 좀더 시간을 두고 관찰
해 볼일이며 오늘 영산강 누치에 바늘털이 현상은 어쩌면 40 여 쎈티가
않되는 얕은 수심이 주요 원인이 않일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 견지낚시 "
많은 낚시중에 어떤 낚시보다도 뛰어난건 세삼스러울 것도 없는데 오늘
또다시 뛰어난 낚시라고 생각이 드는건... 과연 어떤 낚시가
대상 어종에 따라 느끼는 손맛은 다를수 있지만 견지낚시 처럼 낚시
장소에 따라 같은 어종으로도 각기 다른 손맛을 느낄수 있단 말인가
유속이 빠르고 수량이 많은 여울에서 느끼는 손맛과...
유속이 약하고 수심이 깊은 곳에서 느끼는 손맛 ...
오늘 영상강에서 처럼 유속이 약하고 수심이 얕은 여울에서 손맛은..
확실하게 각. 각 . 다른 느낌에 손맛을 견지인들에게 안겨주고 있으니 ........
" 영산강 "
올 2 월 초 우연한 기회에 찾게된 영산강은 아직 개발되지 않은 미지에
강이지만 확실한건 많은 어자원을 간직한 강인건만은 사실이다
호쾌하고 힘찬 손맛은 아직 볼수없지만 돌돌이부터 대적비 까지
아기 자기한 손맛과 가끔씩 선보이는 43 ~ 45 쎈티에 겁없는 눈치급
녀석들에 강열한 손맛은 우리 견지인 들을 즐겁게 하리라...
더욱이 모든 견지인들이 견지대에서 견지줄을 풀어놓고 봄을 기다리며
지루한 시간을 보내야 하는 이 겨울에 섬진강 겨울 견지처럼 날씨와
포인트에 크게 좌우되는것과는 달리 왠만한 날씨에도 심 심치 않게
손맛을 안겨주는 영산강은 모든 견지인들에게 새로운 겨울 견지를 맛 보게
하는 견지터가 되리라
" 겨울 견지 "
삭막한 " 강 " " 바람과 갈대 " 그리고 뜨거운 " 한잔에 커피 " 와
정겨운 " 님 " 그것이 바로 겨울 견지에 " 멋 " 과 " 맛 " 이 아닐련지 ........
호남 견지인 - 봉 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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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국: '영산강'대적비들의 바늘털이 이유는 걔네 누치들이 조양강과 동강, 가수리, 기화천, 평창강, 내린천에 수학여행가서 송어들한테 바늘터는 법을 배워 왔답니다. 가만, 이게 말이 되나? 김형한님 언제나 사실적이인 문체에 적합한 형용사가 조화로운 님의 글을 접하여 읽는 이 졸부의 마음은 언제나 쿵쿵따라 쿵쿵따라 마구 설레며 언제 다음글을 올리시나 기다려 진답니다. 꿈의 영산강에 갈날을 손꼽으며 님뵙기를 고대합니다. -[11/28-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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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한: 이재국님. 잘 지내시지요. 님에 말씀처럼 이번엔 섬진강 누치들을 조양강이나 동강으로 수학여행을 보내야 겠습니다... ^ ^ ^ ^
조행기 한편을 올리는데 이렇듯 힘이들어서야......... 영산강.을 영상강으로 올렸으니...... 건강하시고 어한기에 영산강에 한번 오시지요 -[11/28-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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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우: 김형한선배님 이 어한기에 제일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시는군요. 정말 부럽습니다 -[11/28-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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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세: 선배님!! 수정/삭제 를 클릭하신 후, 비밀번호를 입력하시면, 작성하신 분은 글을 수정할 수 있답니다. -[11/29-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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