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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4-01-17 00:5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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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 잊지못할 화천 발전소 하류 (구만리 발전소 하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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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류국열
 조회 : 3,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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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인가 부터 1989년 이집으로 이사오기 전 까지는,
화천땜밑 여울을 내집 드나들듯이 하였으니....
친구 민춘남 !
그는 제대이후 우리집에 센방(쇠깍는기계=선반)을 설치하고
브리사,코로나등의 부품재생공장을 했으며
오늘날까지 부부지간에도 천생연분 인것처럼
배짱이 맞는 형제지간 처럼 지내는 사이 이다.
이와는 낮이고, 밤이고, 새벽이고,아무리 바쁜일도 중도에 팽개치다시피 하고
집사람에게 "민사장 하고 외출할께" 하면 언제나 싫은내색이 없었으며,
우린 언제나 그복장(작업복) 그신발(군화)로 함께함에 이의가 없었다.
당시만 해도 화천땜밑 낚시는 하루코스로는 불가능한 것이었다.
춘천까지 아스팔트 상태는 좋지않았으며 특히 서울스키장옆 마치고개길 과
상촌의 양수발전소 입구 지나 빗고개길은 꼬불꼬불가다 차가오면
우측으로 비켜가기도 하였다.
그리고 춘천서 신포리까지는 더 하였다.
그러나 그땐 차도 적었고 나에겐 정말 황금같은 시절이었다.
신포리부터는 비포장 도로지만 빨리 가고싶은 마음에 냅다 달리면
차가 오히려 덜 흔들 거리지만
뒤에 탄사람은고생이 너무 심하였다.
그래서 89년엔 스텔라 프리마가 똥차가 되어 폐차도 하였다.
지금도 내 스포티지는 96년식인데 엔진도 바꾸고 30만km 가 다됬다.
신포리 부터는 너무 외지고 군인세상의 시골길이라 고장난 군인트럭을
길가운데 서 고치기도 하고, 신포리 지나며
길가 덜읶은 왕대추는 심심 풀이 과실 이기도 했다.
신포리를 지나 북한강을 따라 올라가며 핸들을 톡!톡! 치며
돼지 목따는 소리로
누구의~~~주~제~~련~가~~~~
맑고~고~~~운~산~~~~
그~~리~운~~ 만이천~봉~~~
말~~~~은~없~~어~도~~~~
이~~제~야~~~~
자유만민~~~~...
부르다보면 화천이요,
파. 마늘, 깻닙, 쌈, 고추장, 식용빙초산, 라면등을 사고
다리건너 강따라달리며
기대에부픈 즐거움에 또한곡조!
초연이~쓸~고간~~깊~~은~계곡~~~
깊은계~~~곡 ~ 양~~~지녁에~~~
비바람~~긴~세월로~~~~이~름모를~~~~
이름모를~~~~비목이여~~~~....
하면 구만리 발전소 앞 건너편의 단골집 이라...
나즈막한 돌담위에 뽀얗게 먼지앉은 호박, 포플러 나무위에 손에 잡힐듯 ...
찢어질듯 울어대는 말매미소리...
드디어 하천부지에 있는 노부부의 눅눅한 골방에 여장을 풀자마자
우린 강가의 목선을 대강 정리하고
찐깻묵,구더기,라이프자켙,낚시대등을 재빨리싫고 흥분된 마음으로
상류로부터들어가 시멘트바위 두개밑 하류 8m 쯤 각지점에 배를 고정시키고
완숙한 스침질로고기를 유혹하니.....
여기서 배견지이야기를 잠깐하자.
배견지는 여울견지보다 봉돌 맟추기가 더 어렵다.
배견지용 봉돌은 노랑고무줄에 소봉,중봉,대봉의 세개가있고,
그때물살과 깊이에 따라 셋중 하나를맞춰 내려보내며 스침질 할때
바닥에 닿았다,떨어졌다 하며, 너무 무거워 바닥에 세게 부디치면
고기들이 불안하여 잘먹지않으므로 바닥에 닿을때
살짝 살짝 닿는것이 요령이다.
삼사년이상 숙달이 되가면 더욱 정확한 무게를 맞추기위하여
조그만 양철가위와
(봉돌이 잘 짤러지고 가운데 홈도 벌리기 편함)
땅콩봉도 갖고 다니게 된다.
목줄은 상황에 따라 50~80cm정도로 한다.
작은 호박만한 썰망엔 양수리 용씨기름집의 고소한 찐깻묵을 반 넣고
가운데를 눌러 두컵정도의 구더기를 넣고 그위에 또다시 깻묵을 넣어 조여
물한번 먹여 고정추에두뼘 길이로 매달고 내리면
그로부터 5분도 안되 대적비며 누치며 또는 끄리가
연달아 인사하기 바쁘다.
두시간도 채 안되서 배안 가두리 살림통엔 고기가 그득하고,
집에 끌고와선 작고 뽀족한 희미한 전등불빛 아래의
마루에서 덴뿌라다, 매운탕이다, 어죽이다 하며
풀벌레 오케스트라에 날아든 날벌래도 안주삼아 소주한병 나누니
이렇게 즐거운 세상이
또 있으랴 하며..... 하며
이내 취해버리고 만다.
다음날 아침에 거뜬히 일어나서 창문을 여니,
아!~~~ 맑은 공기 속에서 자고나서인지 폐는 말끔히 청소되고
발전하고 흐르는 여울소리는 너무나도 정겹다.
부지런히 라면, 고추장 등 모든 준비물을 배에 싫고
다리 중앙 부분에 닻을 내리니
배는 정확히 다리 중앙부분에서 하류쪽 10m지점의 물골에
정확히 고정되어 뒷돌을 내리고 신들린것 같은 손놀림으로 고기를 유혹하니.....
한시간 남짓 잡을 것 중에 제일 큰놈으로 친구가 회를 뜬다.
그 친구는 어찌그리 회를 잘 뜨는가?
(마음속에서 우러나는 즐거움이 아니면 도저히 그렇게 멋질수가 없다)
민사장은 삼대째 하는것이지!? 하면 웃음으로 받아준다.
회칼을 바지 가랑이나 손등에 쓱쓱 문질러 물기 없앤 칼로 성냥갑만 하게
회를 짜르고.... 나는, 양은 코펠에 마늘 넣고 차돌로 으깨어 초와
고추장을 휘저어 쿡 찍어인절미? 한 점을 입에 넣으며....
허! 이건 인절미 회네!... 하며 손가락에 묻은
고추장까지 쪽쪽 빨아먹던 그날이 엇그제 같은데.....
어느듯 세윌은 흘러 흘러 유수같이 흘러....
그 촌노들은 가고.....
그 이후 이사온 김주철의 콧물흘리던 딸들도 커서...시집 가고...
김주철이는 병으로 가고...
나만 그날이 엇그제인냥 회상하며
백발이 성성한 할애비가 되어 조행기를 쓰고 있나니.................................!!!
(예전에 쓴 조행기 로서 배견지는 간략하게 기술했으며 평화의댐을 만들기 수년전의
차량도 적고 길도 나쁘던 재미있던 옛날예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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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지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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