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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4-08-13 10:5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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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조승제
 조회 : 3,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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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월요일 아침....
새벽같이 자리를 털고 일어나 아무도 일어나지 않은 강변으로 향했습니다...
얼음과 같이 보관한 구더기와 밑밥으로 쓸깻묵을 지참하고....
이른 시간인지라 물이 차가울것에 대비하여 네오플랜 바지장화를 신고 물속으로 조용히 들어갔습니다.....
멀찍히 웜으로 쏘가리 낚시하는 루어꾼만 한사람 보이고...
아무도 없는 물속에 들어가 견지낚시를 시작혔습니다...
처음 물속에 넣자마자 물고 늘어지는 40cm급 누치....
살림망에 넣고 다시 스침질을 시작하는디 불과 1분도 안지나 견지대에서 설장 타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타타타....타타타...."
줄풀려나가는소리가 요란도 했습니다.....흐흐흐
니눔이 도망가봐야 이미 글렀엉.......크크크
5분쯤 실랭이 끝에 끌어낸놈은 1cm가 조금 모자라는 50cm급...
그리고 이어지는 3~40cm급들의 향연....
밖에는 파리바늘달린 견지꾼들이 하나둘 몰려들고....
세시간정도의 낚시를 끝내고 나오니....
물가에 릴낚시를 던져논분 이 눈에 띄었습니다...
부부가 같이 온모양인데 보아하니 매운탕을 끓여서 먹으려는데 고기가 없는것 같았습니다...
"혹시 매운탕 드실거면 제가 잡은것 드릴까요...?"
머뭇거리시며 고마워하셨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이상하게 고기가 안나와서 그렇지 않아도 걱정이었습니다....그냥받기는뭐하고 백세주 사온게 있는데 괸찮으시면 반주 한잔 하시죠...."
자리에 앉아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던중에 황비 멤버세분(주교수님 , 전영호 부총무님, 박일민씨)이 내려오셨습니다......
토요일에 미리 오셔서 덕이가 조금씩 맛이가는 상태이신지라...
생생한 광미표 덕이를 조금 나눠 드리고...
아쉬운 자리를 털고 일어나 숙소로 올라갔습니다...
기분좋게 손맛도 보고....
좋은술(광고에서 그러두만여......^^*)도 얻어묵고....
아침먹고 조금 쉬고있자니 어머니와 동생네 가족이 도착하였습니다.,....
마침 몽골텐트에 묵었던 사람들도 나가고, 청소도 끝나있어서....
차안의 짐들을 모두 풀었습니다...
헌데 짐을 풀고 보니 장난이 아닙니다....
우리 집사람도 보통 챙기는것이 아닌디( 딸래미가 셋이다보니까 짐이 장난 아닙니다....갈아입을옷에 압력밥솟에 아무튼 카니발이기에 다행이지 승용차 같으면 ........ㅡ,.ㅡ) 제수씨도 만만치 않게 준비 해왔습디다....
참고로 제수씨가 가져온 고기 철수하는날까지 묵었습니다......
이리저리 짐정리를하고 점심을 지어먹고.....
강가는 그늘이 없어서 뜨거울것같아 가까운 이름없는 계곡으로 전 식구들이 몰려갔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계곡이건 강이건 가장 좋은 명당은 다리밑입니다.......
역쉬 다리밑에 들어가보니 먼저온 사람들이 바글바글 합니다....
대강 꼽사리 껴서 자리를 만드니.....
위에서 자리 차지하고있는 나이드신 분들이 설것이를 시작하는데...
어머니하고 집사람 인상이 점점 찌푸려지더군요....
가만히 보아하니 설겆이를 한쪽구석에가서하는것이 아니고...
애들 물속에들어가 놀고있는 바로위에서 기름기있는 코펠을 마구 닦기 시작하는것이었습니다....
집사람이 바로 한마디 합니다..(역쉬 엄마는 무서버~~~!!)
"아주머니 애들 몸에 바로 기름이 가는데 조심 하셔야져...."
그때서야 휴지로 둘둘 말아 닦기 시작합디다...
흠......(몰라서 그런다고 이해를 하려해도 좀 심하다 싶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 놀이문화....ㅡ,.ㅡ)
시원하게 그늘에서 어른들은 발담그고 과일도 먹고 애들은 정신없이 물장난을 하고.....
[여기서 잠깐......우리 아우들 장난아니게 골수 낚시꾼들입니다...]
"형님 이따가 저녁에 루어 쏘가리 낚시 하시죠 ...다 준비 해왔는데...."
마침 미끼도 떨어져서 견지낙시도 못하는참에 같이 하기로 햇습니다....
4시쯤지나 슬슬 숙소로 철수 저녁을 준비하는동안....
아우와 장조카(초등 5학년 사내눔인디 벌써 낚시꾼 싹수가 보입니다...) 나 이렇게 셋이서 루어낚시 셋팅을 끝내고 강가로 내려갔습니다....
형광색 미꾸라지 비스므래하게 생긴 웜을 끼어서 셋이서 동시에 날리기 시작했습니다....
낚시를 시작한지 30분 만에 '덜커덕' 하고 내 낚시대에 뭔가가 물려나오드만여.....
'개시 혔다~~~~~~~~~~~~~!!!!!!'
20cm쯤되는 애기 쏘가리가 물려나왔습니다....
곧바로 꿰미에 끼워놓고 다시 낚시 시작 집사람이 밥먹으라고 데리러 올때까지 비슷한 놈으로 한마리 추가.........
저녁먹으러 올라가니 어머니께서 '아범아 쏘가리 매운탕 먹을수있는거냐...?' 하고 물어 보십니다.....
'아마 집에 가기전까지 모아놓으면 충분할겁니다'.....
이대답 하고서 무지 혼났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루어로는 더이상 한마리 도 몬잡고 가기전날 견지로 잡은 쏘가리와 피래미덕에 겨우 체면치례 했습니다.............쩝)
이래저래 식사를 끝내고 애들 잠자리 준비해주고 정리를 하고나니 9시가 조금 넘었습니다....
어머니와 아이들이 자리에 들고나니 우리 부부와 아우 부부의 볼고기 파티가 텐트앞의 야외 식탁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주거니 받거니, 권커니 잣커니 하면서 밀린 이야기 보따리들을 풀어놓는데....
명절때 만나도 바쁘고, 평소에 만나도 얼라들 때문에 정신 없어 못나눈 이야기들 분위기 좋게 풀어놓느라 시간 가는줄 몰랐습니다...
결국 1시 넘어서 잠들었다는............
다음날도 패턴은 비슷했습니다만...
그날 저녁에 제수씨가 한마디 합니다.....
"아주버님 너무 좋네여.........정말 고맙습니다..."
"그래요....그렇게 마음에 드세요....? 그럼 하루 연장하지요 뭐....흐흐"
덕이가 박순복선생님 공방에 없어서 원없이 견지는 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견지 낚시를 즐기는덕에 어머니와 동생내 식구들과 강가에서 휴가를 즐길수 있었기에...
그 어느때보다도 원없는 휴가였습니다...
몽골텐트에서 자는 덕분에 경비도 많이 절약을 하였고( 아마 이대목이 집사람과, 제수씨가 더욱 마음에 들어했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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