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못잡은 낚시꾼들이 늘상 하는 말이겠지만,
조황이 별로였다.
물밑에도 송어가 다니는 길목은 반드시 있다는데........
넘 늦게 도착하고 보니 소위..... 포인트를 선점 당했다는
아주 치사한 결론이다.
언제 뵈도 뭇 사람들의 부러움을 사게 되는 장철성 선배님 내외분.
오전 9시경....지난주에 비해 거의 3배는 됨직한 송어꾼들이 들어서 있다.
그런들 어떠랴......친근한 사람들이 있고
포근한 날씨가 받쳐주고.....발밑엔 송어떼가 노니는데.
장철성 선배님이 가져오신
발렌타인 21년産 한병이 게눈 감추듯 사라진다.
그래도
시력 떨어지고 멍청한 송어 한마리 잡아 보겠다며.....쭈구리고 앉아 있어야 했다.
지난주엔 그리도 잦던 입질이.....딱 끝이다.
준오가 송어를 가져 가겠다며 아이스 박스를 꺼낼때 부터........조짐이 안좋았다.
멀리 봉평으로 부터 송어를 잡으러...새벽을 가르며 달려온 조카사위 상호.
이거...처 외삼촌 체면이 말이 아니다.
진만이와 상호의 얼음구멍 뚫기 시범
새벽 2시까지 손수 제작했다는
김석 선배님의 특수채비
저게.....쑤-욱 들어가야 하는데..........요지부동이다.
여덟개의 구멍에서 하루종일 낚은 송어는 정확히 6마리다.
그 가운데 두마리는 손?으로 잡았고
나머지 한마리는 지난주 우리가 앉았던 자리에서 무지 많이 낚은 사람에게로 부터
빌려 왔다가 안 가져다 준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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