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04-06-10 10: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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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이장희
 조회 : 2,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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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스승님
호남에서 덕이와 묵이를 구할 곳을 견지 게시판에 올렸다.
봉암 선생님과, 김택진 님이 리플을 주셨는데, 호남은 견지인구가 없어서 덕이와 묵이를 구할 수 없다 하신다.
그래도 혹시 해서 기대하며 올렸는데...
봉암 선생님이 전화번호를 남겨 주셔서 전화를 드렸다.
전화상이지만 많은 관심을 가져 주셨고, 덕이를 직접 기르신다며 방법을 알려주셨다.
빠른 시일 내로 물가에서 보자고 하시며 전화를 끊었다.
큰 산을 업은 느낌이다.
좋은 스승을 만난 것 같은 느낌.
이후로 몇 번의 통화를 하며 5월 20일 12시경 섬진강 간전여울에서 만나기로 하였다.
전주에 계시는 김택진님도 오신다니 호남견지인이 모두 모이는 자리라 하신다.
드디어 5월 20일 목요일 회사일을 잠시 미루어 두고 섬진강으로 달렸다.
간전교에 도착하여보니 벌써 세분이 와 계신다.
봉암 선생님과 김택진님, 그리고 사모님 먼저 수인사를 하고 자리에 앉으니,
봉암 선생님께서 견지대를 한대 주신다.
나는 아무 준비도 못했는데.
고맙게 받고,
견지에 대해서 줄매는 법, 바늘 묶는 법, 편납감는 법, 편납 무게 맞추는 법, 시침질 하는 법, 대물을 걸었을 때 대주는 법 등 견지에 관한 전반적인 이야기와 견지 예절에 대해서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함께 물에 들어갔다.
포인트를 잡아주시며 이 시기에는 큰 누치는 기대하기 힘들지만 잔손풀이나 하시자며 시침을 하시었다.
봉암 선생님이 직접 해주신 채비를 들고 시침을 하니 느낌이 달랐다.
채비를 흘리자마자 파르르한 손떨림은 계속되고 이어지는 피라미의 입질.
여울은 웃음이 가득하고, 이어지는 피라미의 가냘픈 손떨림...
누치엉아들은 어딜 갔는지 ?
행복한 순간이었다.
호남 견지인이 모두 모인자리.
다음 모임에는 더 많은 회원이 함께하기를 기원하며 사정상 먼저 자리를 떠났다.
많은 견지인이 생겨 호남견지모임도 만들고 싶고, 매월 정출도 하고 싶은데...
다음에는 덕이 기르기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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