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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6-07-18 17: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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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정처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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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river
 조회 : 2,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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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blog.naver.com/ehkim1495/60026404257 [3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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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를 떠납니다. 백미러에 비친 석태아빠. 이렇게 찍으니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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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 미러에 옆자리에 앉은 둘째아들 석영이 얼굴이 비칩니다. 밖에는 빗물이 하염없이 흐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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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 젖은 옥수수밭....저 길을 따라 한참을 걸어가면 그 끝나는곳에 웬지 바다가 나올것만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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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는 잡초들도 비에 젖으면 모두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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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흥도 어디를 가는데 조그만 섬이 보입니다. 열린 물길을 따라 사람들이 섬으로 걸어 들어갑니다. 섬...그리도 작은 저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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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 동해안 깊고 푸른 물을 보고 자란 나는 갯벌과는 익숙치 않습니다. 익숙치 않기에 나에겐 더 매력으로 다가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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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 습지대에 붉은 풀들이 많이 자랍니다. 소금을 먹고 자란다는 함초라고 하는 풀인데...우리몸에 좋은 성분이 많다고 해서 요새 연구대상이라고...신기한 붉은 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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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는 바다...갈매기 한마리가 무리도 없이 혼자 날아 다녀서 사진을 찍으려고 하니 금새 어디론 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회색빛 하늘과 회색빛 바다, 회색빛 비....그리고 회색빛 갈매기...그래서 나는 그 회색빛에 숨어버린 그 녀석을 끝내 찾을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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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곡항이라는 이름이 붙은 조그만 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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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을 쓰고 비내리는 바다를 하염없이 바라보는 큰아들석태....천지분간없이 뛰어다니던 아기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 많이 자랐습니다. 무슨 생각을 그리 하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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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라서 여행계획을 했었는데 큰비가 온다고 하여 취소하였습니다.
주말을 티비의 재난방송을 보면서 가슴 조마 조마 하면서 보냈지요.
강원도 지역의 산사태와 범람한 강물...이재민...끊긴 도로...쓸려 내려간 농작물...가슴이 아픕니다.
자연의 힘 앞에는 정말 너무나도 보잘것 없는 인간들....
그래도 이 비 그치고 나면 복구가 시작되고 또다시 힘차게 일어설 것입니다.
그것이 너무나 보잘것 없고 미약한,그러나 또한 참으로 위대하기 짝이없는 인간들인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비가 좀 잦아들고 물도 대충 빠졌다 하기에 답답한 마음도 풀겸, 점심식사후 근교로 드라이브를
떠났습니다.
우리가족은 모두다 비슷한 성향....특별한 계획이 없이 정처없이 돌아다니는것을 좋아합니다.
더구나 간단한 오후의 드라이브에 무슨 목적지가 있겠습니까?
차창에 흘러 내리는 빗물을 보며 음악을 들으며....그냥 여기...저기....발길 가는대로 돌아다니는 것이지요.
가족이 성향이 같다는 것은 참 편리합니다.
비가 와서 아무데도 가지 못하시는 협회 회원님들을 위해 음악과 함께 찍어온사진을 올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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