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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0-05-24 19:26:02
여울견지 최대어 조행기
 글쓴이 : 사무국 (사무국)
조회 : 5,310  






견지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난 5월 21일 임진강 비룡대교 하류에서 견지동호회 여울과견지의 회원이신


 삿갓조사님께서 " 91 Cm "  의 잉어를 견지로 낚아 올렸습니다,.


 아마  " 여울견지의 최대어 기록 " 이 아닐까 싶습니다.


 협회에서는 당사자의 동의하에 조행기를 이곳 협회 조행기란에 게재합니다.


 견지 동호인으로서 모두가 함께 기뻐하고 축하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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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꿈은 이루어진다 잉어 91센티
작성자     :  삿갓조사  /  견지 동호회 여울과 견지 회원
 

 따르릉~
 적성면 비룡대교 부근에 있는 강화 낚시에 전화를 한다
 "비룡대교 상황이 어떤가요?" 물이 많이 불었단다. 잠시 실망    지난 주에는 물이 아주 좋았었는데...
  갈까 말까..... ..  가자!     오늘 날도 덥다는데 맘을 먹고 자유로를 탄다.
 강화낚시에 들려서 묵이 3000원 덕이 2000원을 산다.
 물도 많이 불었다는데.... 대충 준비하고!  바람이나 쒜다 가자.
 주인 아줌마가 묵이를 파는데 어린 딸 아이가 오늘따라 방굿 방굿 웃는다
 평소에는 엄마가 가게에 나올때면 방 안에서 울어대던 아이가,,, 오늘 왠 일이래,,,,좋은 일이 있을라나
 기분이 좋네 깍꿍 ~깍꿍~
 여울을 보니 물이 엉청 불었다 자갈밭에 물이 많이 찼다 쌩뚱하게 남아있는 돌어항들은
 물 속에 한참을 들어가 있다
 강 건너편 포인트, 도강은 생각을 말고... 자갈 여울 외에는 대안이 없다
 다섯분이 자갈 여울에 섰는데.....
 앞에 계신 분에게 큰 입질이 왔다. 한 없이 풀려 나가는 줄
 순간 나는 속으로 "잉어구나!"       사실 몇일전에 45센티급의 잉어를 걸었었다.
 "틱틱틱틱틱틱틱틱틱" 여울 밖으로 나갈 사이도 없이 모든 줄이 풀려 버렸다   " 틱~ "
 갑자기 자갈 마당에 팽팽한 긴장감이 돌며, 조사님들 말도 끊어진다.      
 이럴줄 알았으면 미끼좀 충분히 준비해 올걸.....
 설망도 없고,,,, 없는 덕이 살살 뿌려주며 조심스럽게 스침질을 한다 목줄은 2미터가량 늘렸다.
 소강상태 ....     소강상태     소강상태........
 모든 분들 나가시는데,   그때  이 양반이 왔다.
 터어억~꾸욱  신 현성 작 피래미대가  고개를 꺾어 오신 분께 예를 갖추고...
 순식간에 빠른 물살과 함께 미친듯이 30미터 정도 치고 내려가는데, 이건 양반 모드가 아니다.
 피래미 대에...,,,,아뿔사!       정신이 현황하다.
 불행 중 다행은  어제 밤에 새 줄로 교체하면서 엄청나게  감아 놓았다는 사실이다.
 줄을 많이 가진자의 여유일까?  설장이 풀리건 말건  나는 나대로 자갈 밭으로 나왔다.
 여울에서는 승산이 없음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순식간에 줄 3분의2 정도가 사라졌다.  
 다행히 잉어 머리를 잔잔한 소 쪽으로 돌리는데 성공했다, 아니 이 양반이 스스로 들어왔을 수도....
 이미 나는 자갈밭에 10여미터 이상 나온 상황.  
 사람들이 모여든다.
 그런데 이번 상황은 줄을 풀어주고 감고 할 상황이 아님을 직감한다.
 엄청나게 풀린 줄을  어느 세월에 이 피래미로 감나....    물이 불어 물살도 장난이 아닌데...
 이 분이 다시 물골로 들어가면    그야말로   ~씨 유 투모로우~ 다
 그러나   "절대 설장은 태우지 않으리라"……작심한다. 설장타면 낚싯줄이 상하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
 그 상황에서 장기전에 돌입하면 십중팔구 끊기는 것은 자명해 보였다...
 바윗돌이 물속에서 줄을 감고 움직이는 듯한 그 감각에 피래미대는 진저리를 친다.
 손목 어깨가 뻐근해 짐을 느낀다. 살짝 불안감이 엄습하는데
 나의 통제권 밖에서 얼쩡대는 저 놈을  어찌해야 할 것인가?....
 "이 놈을 진짜 잡을 수 있을까?"
  어쨋건 판은 벌어졌다. 나의 전략은 줄다리기이다
 그 놈이 씩씩대면 내가 따라가고, 놈이 한 숨 고를때는 내가 뒷 걸음친다.
 한손으로는 견지대 손잡이를, 한 손으로는 피래미의 목을 바짝 움켜잡고, 견지대를 높이 치켜들고...
 진짜 줄다리기 하듯 끌려갔다 끌고오기를 수없이 반복했다. 그래도 이렇게 큰 놈인 줄은 몰랐다
 이제는 줄을 좀 감아야 겠다 싶어  그 양반께 다가가며  기아 5단 속력으로 감습니다. 또 힘겹게 뒤로
 물러났 다가는 전진하며 줄을 감고....
 그러면서 한편으론 그 놈을  소 안쪽 깊숙히 끌어 들입니다
 얼축 좁혀진 거리, 놈을 좀 보고 싶은 마음 간절한데,,,
 조급한 마음을 접고  여유를 가지려고 애씁니다.
 짧아졌다는 것은,,,,,  사고날 확률도 높아진것 아니겠습니까.  저 분이 한번 큰 몸부림을 치는 날에는
 순간의 강한 텐션에 바늘이 뻣든지, 줄이 터지든지....
 경험이 선생이라고 수 없이 당해 보았지요...
 그러나 끝은 오는 법,    한 참의 실랑이 끝에 드디어  먼발치에서 물결이 일렁입니다.
 그리곤 그 놈의 황금 빛 몸뚱이가  슬쩍 수면에 비치는데 커다란 통나무가 솟아 오르는것 같더군요,,,.    
  "메타 급이다!"    물가의 사람들은 소리를 지르고…….
 얼마나 무게감이 있는지,,,,, 그 놈이 가만히 있는 건지, 힘을 쓰는 건지 구분을 못하겠다.
 강제집행은 꿈도 못꿀 상황,    견지대를 움킨 손에는 아직도 강한 텐션이 머물러 있는데...
 놈이 메타급이라는 소리에,,
 순간,  줄 터지는 생각, 한숨쉬는 내 모습, 헐렁한 견지줄,   오만가지 생각이 뇌리를 스칩니다.
 만약 이 양반을 놓쳐 버리면 일생동안 정신건강에 해로울 것이다!  끔찍하다.
 침착,  집중,   침착,   집중,   급하게 하지마!    하이고! 내가 언제부터 마인드 콘트롤을 했나!....
 어쩻든 한참을 줄다리기 한 후에 힘을 소진한 그 놈,  얕은 물가로 다가왔는데,  
 끌려와 드러낸 놈의 모습은 정말 거대했다.
 거대한 그 모습에 나도 놀라고,,,,,그 놈 또한 날 보고 놀랐는지,
 다시 치고 나가는데....   "촤르르르르르...."  
 설장타는 소리가 아니고  연줄 풀리듯 그냥 풀려나가는 소리다.
 그러나 판세는 내 쪽으로 기울었다.
 결국 잉어는 모래 바닥에 배를 랜댕시키고  옆으로 몸이 기울어지는 상황.  
 해병대 고지훈련 시 9부 능선을 넘는 마음이다.
 빈 꼬리를 허공에 휘저으며 몸을 바로 세우려고 애쓰지만.....game over  
  이 감격, 이 환희
 피래미를 내 던지고  물가로 첨벙 첨벙 뛰어 잉어를 붙잡는다,  "나는 잉~어가 좋아~"
 놈을 잡아 자갈밭으로 밀듯이 올려놓음으로 상황은 종료되었다...  
 일단 견지대를 대 본다  헐~  73센티 견지대가 한참 모자란다
 줄자로 재보니 91센티가 나온다. 기가 막힌다.
 대충 바람쒜러 온 견지,   카메라가 있을 리가 없다.
 다행히 어느 분인가가 디카를 들이댄다. 어느 분은 휴대폰도 들이댄다.
 다들 놀란 듯이 한 마디씩 하는데.
 "아니 이거 견지대로 되는 상황이야!"  약대로 보이는데!"
  "야! 이거 여울 견지 기록이겠는데"
 " 아니 이건 뭐 아마존도 아니고..."
  흐흐흐  진짜 아마존 여울이라고 별칭이라도 붙이고 싶습니다
  뒤늦게 오신 분들은 "이 놈을 정말 견지로 잡았어요?"
  사진을 찍어 주신 분이 "멜 주소를 알려 주셔요. 파일 보내 드릴께요.."  고마운 분  여견 회원이라는
 인사만 나누었는데..
 이놈을 무조건 집으로 가져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  마눌 에게, 또 애들에게 한번 으쓱해 보고 싶은 생각이……."
 마침 견지도구를 챙겨 담는 커다란 플라스틱 통이 있어서 물을 담고 그 놈을 담으니 몸통 반은 들어가고
 반은 나온다.
 자유로를 달렸다. 평소에 견지 끝나고 돌아오는 운전은 참으로 피곤한데 오늘은 정말 조금도 피곤하지
 않네요 그것참..
 집까지 1시간40분 쯤 걸렸습니다. 그 놈은 아직 쌩쌩하네요 .
 전자 저울에 계측을 해 보니까 . 9.4킬로가 나오는데...
 수조에 넣습니다……. "푸다다닥~철 벙"
 딸. 아들놈은 정신 줄을 놓습니다. ~끼야~
 집 사람은 주방으로 도망갑니다. ~옴마야~
  "뭘 그 정도 가지고 그러냐!"....한껏 우쭐대며....속으로 " 이 재미야"...~ 흐흐~
 요놈 안양천에 풀을 생각입니다. 한강에서 친구들을 사귀겠지요...
 임진강만큼은 깨끗치 않아도 한강도 한 덩치하는 놈들 많거든요
 신현성 왼대 1.2호(추정),  배이직카본 1.5호, 7호바늘, 아크릴 소추, 작은 납덩이
 신 현성 선생님 얼마 전에 영등포에서 덕이 묵이 아크릴 추 신청했던 해병대 후배입니다,,, 기억나시죠.
 좋은 견지 대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견지 대....참 희한한 도구입니다
 이건 뭐 저 보다 큰 고기를 감당하니...그것도 낭창낭창한 피래미 대가....
 이런 도구를 만드신 조상님들은 진짜 희한하신 분들입니다...이런 생각을 했다는...
 집에 와서 저녁때에 메일을 열어보니  벌써 사진 파일을 보내 주셨네요.
 고마운 분 성함을 알려도 되겠는지요....
 정한경 님  고맙습니다.  
 제가 상상하던 "한번 큰 놈 걸어봐야 겠는데...."
 그러나 현실은 그 이상이었습니다.
 견지의 꿈은 이루어졌습니다.
 금번 월드컵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즐견 하셔요...꾸벅
 

정우상 10-05-25 21:03
 
  크기가  대단하구만 *^^
축하드립니다.
김경숙 10-06-13 09:16
 
  축하드립니다
 견지 낚시로 이렇게  큰  잉어를  잡았다 하면  누가  믿겠습니다 .
삿갓조사님    멋진  조행기에  감동이 흐르는군요
 안양천  고기들은  너무 큰  친구가  이사웠다 고
 구경  나는것  아닌지 ....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
강우규 10-06-10 00:04
 
  와우! 정말 대단하십니다. 
잉어에 비해 채비가 너무 약해 보여 도무지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군요.
축하드립니다. 언제 물가에서 뵈면 손이라도 한번 잡아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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