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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4-10-25 19:25:59

섬진강 공출후기

글쓴이 : 이장희

7. 섬진강 공출후기

10월 22일 금요일 오전 9시 순창 톨게이트 앞.

첫 공출 안내문을 보고 너무 좋았다.
하지만 끝가지 함께 할 수 없었기에 아쉬움이 기대감보다 컸다.

아침일찍 서둘러 도착한 순창.
아직 시간이 20여분 남았다.

차에서 내려 맑은 공기를 한가득 머금고 하늘을 봤다.
파아란 가을 하늘이 꼭 강물같았다.

덕이를 끼워 채비를 흘리면... 하하하.

기분 좋은 상상을 하고 있는데 멈추어 서는 차를 보니
흰머리에 검은색 썬글라스를 쓰신 모습이 너무 멋져 보이는데
어디서 뵌 분 같은 생각에 기억을 더듬는데...

아 ~ 인터넷에서 봉암 선생님과 함께 강에서 플라이낚시를 하시던 김준기 선배님...

이어서 봉암선생님, 박경식 교수님, 김택진 목사님, 이정님, 서강석님이 오셔서 수인사를 하고 일단 물가로 이동...

여울에 도착하기 전 차안에서

포인트를 찾아가는데 섬진강이 보이고 다리가 보이고 다 온 것 같은데 길을 돌아 돌아 한참을 더 간다.
아니 이런 외진 곳 까지 어떻게 알고 계실까 ?

아뭏튼 포인트에 도착해서 다시한번 인사를 하고 선생님이 직접 준비하신 따듯한 커피를 한잔씩 하면서 견지대를 한대씩 선물로 주신다.

견지대가 너무 이쁘다.

서울에 계신 모모 선배님이 호남 견지인을 위해 주신 거라 하셨는데
아둔한 머리가 선배님이름을 잊어 버렸다.(죄송합니다)

주신 견지대는 잘 쓰겠습니다.

꾸벅.

김준기 선배님의 플라이

김준기 선배님의 멋진 플라이 모습

일단 물가로 입수.

흐르는 물에 여섯이서 나란히 섰다.
역시 견지는 여럿이서 함께해야...

여울에서 1

모두 자리를 잡고 채비를 정리해서 흘리는데 피리가 연신올라온다.
박경식 교수님에게는 바디끄리가... 축하합니다.

여울에서2

봉암 선생님께서는 웃으시며 채비도 일일이 봐주시고,
밑밥도 부려주시고 저희들 한 사람 한 사람 일일이 살펴주셨다.

역시 위대한 스승 밑에는 훌륭한 제자만 있다 하더니...
이를 뒷받침 하듯이 오후에 김택진님 58센티 멍짜, 봉암 선생님 56센티,63센티 대 멍짜 이렇게 세마리가 나왔단다.
호남 견지인들의 홍복이 아닐까.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아쉽고 미안했는데, 이렇게 좋은 소식을 들으니 한편으로 위안이 된다.

김형한 선생님, 백양사의 김준기 선생님, 광주의 박경식 교수님, 김택진 목사님과 사모님, 서강석님, 이정민님 모두들 건강하시고 물가에서 뵙겠습니다.

그 후 24일 일요일 (공출 때 덕이와 등애를 얻어왔음)

토요일 아이들 행사에 갔다 피곤하여 늦잠을 자서 10시쯤 출발.
섬진강 하동여울로 출조.

11시부터 2시까지 3시간 견지를 했는데
덕이를 뿌리고 등애를 달애 채비를 흘리고 몇 번의 스침질 덜컥하며 견지대가 휘어지며 강하게 버틴다.

타 ~ 타 ~ 타 ~ .

설장을 탄다.

얼굴을 보인 녀석은 누치 40센티.

와 오늘 일나겠는데.

덕이는 조금씩 뿌려주며 등애를 다시 달아 채비를 흘린다.

이렇게 정신없이 손맛을 보며 잡은 녀석들이 누치 40센티 2수, 30센티 10수, 20~ 30센티 15수, 피리 3수 했습니다.

얼굴을 못보고 줄이 터진 대물 한수
너무 아쉬웠습니다.
바로 앞까지 왔었는데... 20분정도 힘겨루기 함.

하늘 한번 보고 휴 우 ~

이때 봉암 선생님이 함께 했더라면...

물이 들어와서 오랜시간은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조황은 폭발적이었습니다.

나중에 손목이 아파서 못할 정도로

역시 하동 여울은 특급 포인트입니다.

하지만 혼자 견지를 하니 약간은 외롭더군요.
봉암 선생님의 말씀이 조금은 아주 조금은 이해가 됩니다.

섬진강에서 함께 견지 하실 분 손들어 보세요...

다음에는 더 많은 견지인들과 함께 하기를 기원하며 이상 호남견지인 첫 공출 후기였습니다.

허동춘 04-10-26 20:53

섬 진강의 맑은 물물.....물!
지난24일 호남 인 동호인이 공조를 했다니 반갑읍니다.

전번 (10월16일) 김 형한 이 장희 동지들 과 공졸를 할때 김동지께서 호남의 동호인들과 공조를 하기로 했다기에 한 마음 흐믓한 감정으로 깊이 새겨들었는데....
그 날 김동지께서 호남의 몇 사람의 동호인 함자를 말들 했지만 ... 미안하지만 그분들의 함자는 기억을 못하고 있었읍니다. 미안합니다.
아무튼 바쁜시간을 내어 서로의 친목을 나누며 즐거운 공조를 하였다니 하동 나루를 잘아는 나로써도 기쁨니다.
언제 기회가 생기면 한번 만나 보고 싶읍다. 모두들
마지막 .섬진강의 물도 좋지만 좌우 앞뒤를 둘러보고 가까운 눈 앞 들을 보면 만지도 않은 억새풀 꽆잎이 휘날리는 시야는 광경은 ......... ....아 아 가을 인가 봐....
견지를 사랑하는 먼곳에있는 본이도 11월 초에는 그곳에 출조를 ㅣ........
일산 허동춘

한상기 04-10-26 12:03

여울사랑 한상기입니다.
이장희님의 섬세한 조행기 풋풋한 감동으로 읽었읍니다.
호남지역에도 견지 고수님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음을 느끼게 되는군요.
김형한 선배님과는 함께 견지해 본적 있읍니다만 이장희님과는 아직 함께 여울에 서 보지는 못했읍니다.
하동 여울에는 올해 봄에 한번 찾은적 있읍니다.
물 맑고 경치좋고 인심 후해 너무 좋았읍니다.
항상 여유로운 마음으로 즐견 하시고 건강하십시요.
좋은 글 잘 읽었읍니다. 감사합니다.

이장희 04-10-26 16:30

한상기님 반갑습니다.
인연이 있으니 조만간 물가에서 뵐 수 있겠지요.
아직 고수는 아니구요, 흐르는 강물에 서서 하늘을 보는것이 너무 좋고,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서 견지가 더욱 좋답니다.
조황은 포인트가 좋아서 그런것 같습니다.

하동여울은 바다 물때를 맞추어 견지를 하면 조황이 좋답니다.
현지 릴낚시꾼들의 말로는 5물 ~ 8물까지 조황이 좋다고 합니다.
혹시 오시면 참고하십시오.

이장희 04-10-29 17:04

허 사장님
항상 건강하시고 11월 초에 여울에서 뵙기를 ...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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