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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3-12-30 01:3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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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형한
 조회 : 2,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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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추의 계절 "
견지낚시를 즐기는 견지인 이라면 누구나 가슴 설레이게하는 가을. 견지인
들에겐 꿈에 고기라는 멍짜 누치와 만남을 가장 많이 맛보게 해주는 계절이기에
멍짜와 만남을 기대하며 " 희망과 기쁨을 " " 실망과 좌절을 " 느끼게 하는 계절
그러면서 한편으로 견지낚시를 마무리 해야하는 아쉬움을 안겨주는 가을..
전국 견지 명소로 유명한 강들과는 달리 한반도 남쪽에 위치한 " 섬진강 " 은
겨울 견지도 가능한 강이라서 인지 본격적인 가을 견지는 10 월 하순이 되여야
멍짜 누치들에 강열한 손맛으로 시작이 된다
추석이 지나고 간.간.이 선보이던 " 적비 " " 대적비 " 는 10 월에 접어들면서
멍짜에 육박하는 녀석들에 힘찬 손맛으로 희망찬 섬진강에 가을 견지를
예고한다 녀석들.. 올 여름은 유난히 많은 비로 하류에 있던 대물
누치 녀석들이 대거 상류로 올라 왔으리라 ....
" 멍짜 ' " 대멍짜 " 는 물론이고 어쩌면 " 7 짜 " 도 가능 하리라 ..........
오랜시간 견지낚시를 즐기며 많은 멍짜. 대멍짜.와 만남이 있었건만 아직도
대물에 대한 욕심을 지우지 못하고 있으니 .. 언제쯤이나 대물에 대한
욕심을 버릴수 있을까.. 범인인 나로서 가능할것인가 ...........
인간사 마음 먹기 달렸다 하지 안았던가... 멍짜면 어떠고 돌돌이면 어떠단
말인가.. 작은 피라미에 손맛 으로도 만족하고 그것을 즐길수 있으면
되는것을 .......
이렇듯 꿈을 갖게하던 섬진강 상황이 10 월 중순에 접어 들면서 상류 각
여울마다 조금씩 보이던 " 청태 " 가 하루가 다르게 심해지더니 급기야 상류
주요 포인트는 견지낚시가 불가능한 상태가 되였으니 오랜시간 섬진강과
함께 해온 나로서는 처음있는 심각한 청태문제를 어떻게 풀어 가야 할지
당황스럽기만하다. 올 여름 많은 강수량 때문인지 ... 그렇지 안으면
10 월 중순경에 급격이 떨어진 기온 때문인지 ...
견지인으로 여울 상황이 나쁘다고 견지를 포기할수 없는 일.
전반적인 섬진강 상황을 알기위해 중류와 하류를 탐사한 결과 중류 몇몇
포인트는 조금 덜 하고 하류 2 ~ 3 포인트는 괜찬은 상황 이였다
10 월 31 일. 예년 같으면 벌써 섬진강 멍짜 누치와 만남이 있었을 텐대 하는
아쉬운 마음을 안고 찾아간 " 대풍교 " 윗 여울과 아랫 여울 두곳 역시 청태가
심하다 생암리 여울로 이동 하기로 생각하고 철수.
" 생암리 여울 "
섬진강 상류에서 견지낚시를 즐기던 나에게 많은 멍짜 누치와 만남은 안겨
주면서 좀처럼 " 누치 대멍짜 " 와 만남은 허락치 안던 섬진강이 처음으로
" 대멍짜 " 와 만남을 허락한 여울. 오랜 세월 낚시를 즐겨온 나로서
생에 두번째로 가슴을 뛰게한 여울.. 또한 매년 가을 견지에는 어김없이
멍짜. 대멍짜.의 짜릿한 손맛을 맛보게 해준 여울..
시간을 보니 오후 1 시 20 분. 서둘러 점심을 먹고 한잔에 뜨거운 커피를 마시며
마음에 여유를 느껴본다
유유히 흐르는 " 섬진강 "
오랜시간 나와 함께 해온 아름다운 이강..
언제까지 나와 함께 할수 있을 련지.. 감사하는 마음으로 입수.
걱정했던 청태는 심하지 않다 가능한 속전. 속결.로 녀석들과 승부하리라
마음 먹고 1.0 호 견지대와 1.0 호 낚시줄 세이고 흑침 7 호 바늘에 납은 조금
가벼운 상태로 줄을 흘려 본다 몇번 줄을 흘려 보았지만 소식이 없다
그 흔한 피라미 한마리도 반겨주지 안는다.. 하기야 이때쯤이면 피라미도
얼굴 보기가 힘들 때이니 ........
시간은 흐르고 - 몇발짝 자리를 옮긴다음 약 10 여미터 이상 줄을
흘렸을때 턱- 하는 느낌과 함께 순간 묵직한 힘이 느껴진다.. 허나
그것은 누치에 입질이 아닌 바늘이 바닥에 걸렸다 떨어진 상황 이란걸 느끼며
잠깐이지만 긴장했던 마음을 풀면서.. 이정도 느낌이면 멍짜는 되였을
텐대 하는 아쉬움과 함께 쓴 웃음을 지어본다 줄을 감아 바늘을 확인 하고
다시 줄을 흘려 본다 약 15 미터쯤 줄을 흘렸을때 턱- 약한 입질이 느껴진다
" 적비인가 " ? 설장에 5 ~ 6 번 줄을 감았을때 순간적으로 강한 힘과 함께
쑥- - 1. 0 호 견지대가 사정 없이 앞으로 숙여지며 타타타- 탁 .... 타타타- 탁
설장을 탄다 한참을 설장을 타다 멈춘 녀석에 힘은 대단하다
" 멍짜구나 " 한참동안 팽팽한 힘 겨루기를 하던 녀석은 조금 딸려 오는듯 하다
다시금 설장을 탄다 타 타 타 - 탁 . . . 그리고 다시 팽 팽한 힘 겨루기..
팽팽한 힘 겨루기를 하는 녀석에 힘은 지칠줄 모르고 시간이 갈수록 엄청나게
느껴진다.. 이 녀석 " 대멍짜 " 인가....... 엄청난 힘과 함께 서- 서 히
상류로 올라오는 녀석을 유속이 약한 좌측 가장 자리로 유도해 본다
몇번에 저항과 함께 가장 자리로 나온 녀석은 쿡쿡- 바닥을 처박으며 좀처럼
상층으로 떠주지 않는다 이녀석 얼굴 좀 보자... 2 ~ 3 미터 바닥
에서 버티던 녀석이 서- 서이 수면 위로 떠 오른다 물결이 출렁이며
수면위로 보이는 녀석에 등 지르러미와 꼬리 지르러미... 엄청난 녀석이다
이어서 당당한 위용을 과시라도 하듯 또다시 작은 물결을 이르키며 천-천 이
한바퀴 도는 녀석은 한눈에 보아도 60 여 쎈티가 넘어 보이는 " 대멍짜" 였다
이후 다시금 몇번에 마지막 힘을 쓰며 치고 나가는 녀석을 대를 주는것으로
마무리 하고 확인 해본 결과 62 쎈티에 잘 빠진 섬진강 " 대멍짜 " 였다
오늘 섬진강 대멍짜와 만남에서 전혀 무리하지 않고 마음껏 즐길수 있었던건
지난번 " 한강 견지낚시 대회 " 에서 운여진들에 각별한 배려로 특별상 상품으로
받은 " 황금비늘 " 회원이신 " 손경무 " 님께서 정성드려 제작한 뛰여난 1.0 호
견지대 덕분으로 생각하며 다시한번 " 강사협 " 운영진 여러분과 손경무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 섬진강 "
청태로 인한 여울 상황이 좋지안아 아쉬움만 남긴체 2003 년 10 월을 보내는가
했는데 감사하게도 오늘 섬진강 누치 대멍짜와 만남은 나에게 크나큰
즐거움을 안겨준 10 월에 마지막 날이였다..
호남 견지인 - 봉 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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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창우: 멋진 조행기에 저도 섬진강 어느 강가에 나와있는 느낌입니다. 대멍자 축하드리오며 내내 건강하세요. -[11/23-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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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무: 멋진 조행기 잘읽었습니다. 조만간에 뵐수 있겠지요? 건강하세요!!!!!! -[11/23-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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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근: 선배님! 혹시 작가 출신아님니까? 왜 그리 글을 실감나게 잘쓰시유~!! ^*^ 모습뵈니 반가워서 그만 .. 건강하십시요 !!! -[11/24-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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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한: 하창우님. 수고하시는 창우님께 감사드립니다 협회가 자리를 잡으면
섬진강으로 오십시요 언제던지 환영합니다 -[11/24-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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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한: 손경무님. 요즘 어떻게 지내십니까 시간이 나시면 영상강 겨울견지
맛도 즐기실겸 한번 다녀가시지요 -[11/25-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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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한: 이회장님. 조행기 올리기가 이렇게 힘들어서야....... 누치 대멍짜
잡기보다 더 힘이드니... ^ ^ ^ ^
재미있게 읽으셨다니 감사합니다 건강하십시요 -[11/25-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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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욱: 언젠가 나도 잡을날 있으리라...... -[11/26-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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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한: 손선배님. 추워지는 날씨... 안타까운 마음 뿐입니다..
두분께 하느님에 축복이 있으시길 기원 합니다 -[11/28-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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