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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4-06-10 10: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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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이장희
 조회 : 2,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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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입문
대전에 살다가 직장 때문에 이곳 순천으로 이사한지 10여년.
물을 좋아하다 보니 그동안 여러종류의 낚시를 하였는데
언제부터인가 견지낚시에 왠지모르게 끌리는 나를 볼 수 있었고,
많은 망설임(순천은 견지낚시 조건이 않좋음 - 견지 인구가 없고, 미끼구하기 힘듬)
끝에 금년 5월 7일 서울 국립의료원 출장길에 청량낚시에 들려 노씨 견지대 두대와 각종 장비를 구입하고,
덕이와 묵이도 구입하여 비행기에 올랐는데 덕이가 냄새가 그리 심한지, 비행기에서 조마조마 식은땀을
흘리며 왔다.
9일 일요일 - 토요일 부터 내린 비가 게속 오는데 그래도 가야지...
힘들게 구해온 덕이를 그냥 버릴 수 없어 섬진강 간전여울로 향했다.
비,바람이 치는데 채비는 날리고, 뭐가 뭔지 그냥 덕이끼워 여울에 흘리니 손끝을 울리는 느낌..
줄을 감는것도 어색하고 비,바람이 부니 더욱 힘들다.
그래도 채비를 넣기가 무섭게 나오는 갈겨니, 불거지 30여분만에 이십여수.
비,바람때문에 철수,
아까운 덕이 물에다 띄워주며 많이 먹어라 많이 먹고 크게 자라서 다음에 보자.
잡은 고기도 한번 또보고 한마리씩 보내니 기분 좋다.
고기가 너무 예쁘다.
다음주 광미낚시에서 덕이와 묵이를 택배로 구입해서 다시 간전여울을 찾았다.
웨이더를 입고 수장대를 집고 견지대를 목뒤에 꽂고 여울로 입수 - 그런대로 폼난다.
마눌이 온갖 폼은 다잡는다고 궁시렁 대지만 그래도 기분좋다.
웨이더를 밀고드는 수압의 느낌이 좋아 조금더 들어가니 물밖에 있던 마눌이 위험하다고 그만 들어가란다.
조금더 들어가야 하는데 할수없이 눈치를 보며 수장대를 밖았다.
덕이와 묵이를 조금뿌리고 시침을 한니 손끝을 파고드는 떨림. 파르르한 느낌...
피라미, 갈겨니.가 줄줄이 올라온다.
편납을 조금 더감아 바닥에 앉이니 입질이 없다.
자리를 옮겨볼까 하겨 줄을 늦추니 예전과 다른 툭, 툭 차고나가는 느낌.
이게 뭐지 줄을 감는다.
힘들다.
어 설장을 타네.
이내 모습을 보인 27센티급 누치.
이후론 입질이 없었다.
택배로 구입한 덕이는 먼곳에 오는 길에 지쳤는지 반 이상이 번데기가 되고 죽었다.
덕이가 안싱싱해서 입질이 없나.
오만 공상을 하다가 여울에 덕이를 모두 흘려 보내며 많이 먹어라 많이 먹고 크게 크게 크거라.
다음에 보자
무언가 허전했다.
제대로 해보고 싶은데...
다음편은 스승님을 만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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