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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3-12-30 02:3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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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견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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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홍용찬
 조회 : 2,5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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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1/14(금) 16:15 (MSIE6.0,Windows98) 61.82.100.61 1024x768
왼발이 가는데 오른발이 따라가지않는 그런 경험이 있으신가요?
내 오른쪽 무릎의 흉한 수술자욱은 그런 황당한 기억 뒤의 남은 생채기이다.
무릎연골 파열..........
무거운 내 몸을 지탱해주고, 날쌔게 뛰고 , 쓰러지지않게 중심을 잡아주던
내 무릎 속의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연골이 반으로 쪼개져버렸으니
그 이후 난 한 참을 뛸 수도 산을 오를 수도 운동도 할 수가 없었다.
늦은 가을날 여울에 오래 서 있으면 그 부위가 너무나 아리고 시려워 온다.
하지만 견지가 좋아
옆에 함께 선 사람이 좋아 그 시려움을 잊을 수 있었다.
내 지금 가을날의 견지처럼 잠시 마음이 허하고 시렵지만
여울은 여전히 거기서 흐르고 , 견지벗들도 오래 함께 할터이니
그 아린 시려움도 잠시 일 것을 믿는다.
파열된 연골은 대개 다시 재생이 되지만 시려움은 영원히 남는 법.
단지 누가 함께 있어 이를 잊을 뿐이다.
내게 견지란 그런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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