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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8-10-24 18:3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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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최점룡
 조회 : 3,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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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직원들과 한잔하고 늦게 집에 도착하니 식구들은 꿈속에 있어 낚시 장비를 챙기지 못하고 잠에 들었으나 1박2일 가을견지여행을 떠난다고 생각하니 어린아이 소풍가는 기분이 되어 잠을 설치고 말았다.
아침 6시경 집사람을 깨워서 목요일날 비가 온다고 하여 오늘부터 휴가를 받았기 때문에 낚시여행을 떠나고 싶으니 가지고 갈 음식을 챙겨 달라고 하자 이것저것 챙기는 사이 낚시도구 챙긴 후 아침밥을 먹고 창동으로 출발하여 탱크님을 모시고 홍천강 반곡밤벌에 10시20분경 도착하였다.
팔봉산 능선따라 붉게 물들은 단풍과 흐르는 홍천강을 바라보면서 일배 후 견지를 하기 위해 가지고 간 짐을 내리고 있는데 노익장 두분이 오셔서 같이 하자고 하신다.
여울에는 2명 정도가 줄을 흘리면 딱 좋은 여울이라 두분에게 미안하지만 재빨리 웨이더를 입고 수장대를 물골 중간에 박아 놓고 줄을 흐리기 시작하였으나 일배주 생각이 간절하다.
조금 후 두분이 들어 오셔서 우리보고 자리를 잡으라고 하여 가장자리에서 하겠다고 양해를 구하자 두분은 양옆으로 자리를 잡아서 견지를 시작하였다.
오전 조과는 적비, 끄리, 피라미 각 1마리 잡고 일배주 생각이 나서 철수하여 밤나무 밑에서 삽겹살에 복문자로 목을 축이면서 담소를 나누고 있는데 두분 중 한분이 연타석으로 적비급을 2수하고 철수하여 1시30분경 입수하여 줄을 흐리기 시작한다.
이게 웬일이여 설망을 쓰지 않고 흘림으로 하는데 10분 후 무언가 덜컹하더니 썰장을 타면서 팅~팅~팅 거린다. 이 손 맛이야 낚시를 하는 사람이라면 무엇이 부려 우~~~~~~~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팔봉산 단풍을 쳐다보면서 열심히 누치와 씨름을 한참동안 하고서야 님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이후 피라미 낚시하 듯 연타석으로 2수를 더하자 손 목이 아프도록 손 맛을 오랜만(5월에 낙동강 명호리)에 찡하게 봤다.
그 후 마주보고 줄을 흘리던 탱크님 견지대에서도 팅~팅~팅 썰망타는 소리가 들려 쳐바보니 견지대 휨이 장난이 아니고 흐믓한 표정으로 웃음을 짓으면서 열심히 랜딩하고 있다.
탱크님도 역시 피라미 낚시하 듯 나와 똑같이 연타석 3수. 오늘은 흘림낚시로 아우먼저 형님나중 뭔가 둘이서 닮아가는 기분이다.
어메 진작에 일배주하고 들어 올 ~~~~~~~~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열심히 랜딩하다 보니 어느새 날이 어둑어둑하자 노익장 두분이 서울로 올라가신다 하여 작별인사한 후 얼마있지 않아 춘천에서 귀농 1년차인 명파 이정민 친우인 목충균님이 야간견지하려 들어왔다.
저녁만찬은 셋이서 곰장어구이에 복분자로 오늘 랜딩한 이야기와 목충균님의 귀농이야기로 꽃을 피웠다.
저녁 7시경 야간견지을 시작하자 꽁치같은 마자와 빠가사리가 연신 올라 오던 중 잠시 입질이 없더니 덜컥하면서 썰망을 타기 시작하면서 휨샘이 장난이 아니다. 이때 탱크님이 열심히 사진촬영에 정신이 없어 보인다. 오늘은 야간에도 손 맛을 단단히 보고 9시경 철수하여 충균님은 집으로 가고 둘이서 민박집에서 소주잔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담소하고 새벽 1시30분경에 꿈속으로 빠져 들었다.
다음날 비오는 소리에 깨어나니 탱크님의 탱크소리는 이만저만이 아니다.
밖으로 나오니 새벽 6시10분 머리가 긴 청년이 견지하려 들어오는데 인터넷 만화 와탕카 작가인 우주인 정필용님이 들어온다.
아침은 황태해장국으로 속을 풀고 여울로 들어서자 탱크님이 또 한수하신다. 이후 가을비가 조금씩 오는 와중에 용 세마리(철용, 점용, 필용)가 누구가 먼저 대물을 잡는지 네기를 하듯시 열심이 챔질을 하는데 소식이 없어 점심을 탱크님표 조림으로 소주를 기울린 후 큰 용은 손 맛을 많이 봐서 그런지 비가 와서 그런지 숙소로, 중간 용은 아직도 손 맛을 덜 보았는지 여울로, 작은 용은 손 맛을 보지 못해서 여울로 우중에 줄을 흘리고 있는데 등산객 무리들이 들어와서 난리법석을 떨면서 작은낚시대로 이런고기를 잡을 수 있느냐면서 누치어항과 마자어항을 신기해한다.
중간 용은 오후 우중견지에 2수의 손 맛을 찡하게 또 보았다.
작은 용(와탕카)이 59.5cm 외 1수 하는 것을 보고 탱크님과 5시경 철수하여 짐을 정리하고 집으로 오다가 설악면사무소 오기전 왼쪽 1km 지점에 옛집 보신탕집에서 수육으로 보신하고 9시30분경에 집에 도착하였다.
이번 가을견지는 봄에 낙동강상류지점인 명호리에서 누선생 손 맛을 보고 오랜만에 제데로 누선생 손 맛을 본 1박2일 가을견지여행이었다.
두서없는 글을 끝까지 읽어 보신 분에게 감사드립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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