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작성일 : 2004-11-09 15:03:12
|
글쓴이 :
이승우
 조회 : 3,187
|
|
|
희뿌연 구름 흐린날씨 간간이 부는 바람 차가운 물
별로 낚시하기에는 좋다고 할수없는 조건
그게 뭐 우리에게는 장애가 될수 없기에 월요일 12시30분에 의정부를 출발했습니다.
매번 가는 길이지만 왠지 조금은 들떠있는 기분으로 말입니다.
그리 조력이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물만 보면 들어가서 낚시줄을 흘리고 싶은것이 낚시인이 아닐까요?
그렇게 그날의 낚시는 시작되었습니다.
먼저 이런 글을 올리게 된 것은 여울사랑의 많은 가르침과 저의 사부라고 자칭 하는 봉섭이 때문입니다.
사부라고는 하나 별로 낚시에 대해 기술을 전수한 것은 없구요 ㅋㅋㅋ
그냥 저보다 먼저 견지낚시를 하게 되었구 그 덕분에 낚싯대 하나 선물하고 뭐 그정도 입니다.
그래도 사부는 사부니까요
맨처음 견지를 배우게 된 동기는 이렇습니다.
여름에 피서를 가자니 날씨는 무지 덥고 마땅히 어딜 갈까 고민하기도 그렇고
그래서 물 맑고 공기 좋은 여울을 가기로 한거죠
피서가 따로 없죠 시원한 강바람과 맑은 물이 있기에 그리고 가끔씩 잡히는 피래미들의 꿈틀거림
그것도 감지덕지 고마워 하면서 지낸것이 벌써 몇해가 되어 갑니다.
그렇게 시작한 견지가 이제는 좀더 무언가 새로운 것을 찾아야 할때가 되었다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컴앞에서 이리저리 싸이트를 찾아다녔죠
한번도 가본적이 없는 말로만 무지 다녔죠
굴지리.장항리 ,그리고 금강 섬진강,삼형제 바위,동강 ,단양,뭐 안가본데 없이 다 다녔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래도 임진강 만 줄기차게 다녔던 것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쉽게 접근할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매주 임진강을 다니게 되었죠
사부와 저 사이에 작은 사건이 일어나게 된것은 바로 며칠 전이었습니다.
전 그때 일이 있어 임진강에 갈수가 없었죠
봉섭(사부)이 거기서 낚시협회의 소모임인 여울사랑을 만나게 된거죠
이름이 넘 이뻐 참 호감이 많이 갔습니다.
근데 거기서 그친게 아니라 사부하는 말이 전 얼굴도 모르는 철용 선배님,정민님,,
뭐 혼자 무지 칭찬을 하는데 중학교때 부터 지금까지 그 친구를 옆에서 지켜봤지만 그런일이 한번도
없었거든요
낚시할때 아래서 물놀이 하면 ***같은 **에이~ 고기 다 도망가네
하던 친구가 임진강 여울에서 한번 저녁때 만나고 오더니 190도 달라져 있더라구요
그래서 얼떨결에 낚시협회에 가입하게 된거죠
문제는 그래서인지 몰라도 어제 그렇게 해서 낚시를 가게 되었는데
낚시를 하다 말더니 갑자기 주장대에 갈고리를 만들어서 자꾸 바닥만 긁고 있더군요
뭐하냐구 그랬더니 일전에 여울사랑팀이 왔었는데 낚싯대를 놓쳐서 그걸 찾는다는 겁니다.
한참을 긁더니 노력한 보람이 있어 무언가 걸려 나오는데 회색 낚싯대 하나 줄은 다 풀려있구
3cm만한 쏘가리 한마리 걸려있구요 그걸 챙겨 가방에 넣으면서 흐~~흠 수입잡았네
고기도 못잡는 것이 그래도 낚싯대는 잘 건지네 제가 말했죠
그렇게 그날은 갔습니다.
여울사랑의 모임이 있던날 봉섭이만 참가하고 전 부득이 못가게 되었습니다.
따순둥 오리집에 모여서 무지 재미있게 놀았던 모양입니다.
말을 할때마다 사람들 참 좋다 뭐 어떻다는 둥 ~~~
그리고 다음주 월요일 바로 어제(11/8)우린 일을 치르고 말았던 것이지요
여울에 도착해보니 사람은 하나도 없구
날씨는 흐려서 해도 서산너머로 기울고 물을 만져보니 으~ 무지 차갑더군요
손이 시릴정도 였으니까요
그래도 할수 없죠
여기까지 왔으니 그래도 줄을 흘릴수 밖에..
2시간동안 노동의 댓가도 없이 피래미 2마리 잡았습니다.
참 어이가 없어서요 지난주에 왔을때는 무지마니 잡았는데 비록 큰고기는 없어도 피래미,마자 등등
그랬는데 이게 어이된일일까요
오늘은 이렇게 자연과 함께 헛손질만 하다가 코에 맑은 바람만 넣어가지고 가야 하는가 보다 했는데
4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글쎄 봉섭이 낚시줄 ㅋㅋㅋ 또 바위에 걸렸군 ㅋㅋ
어~어 야 이게 무지 큰건데 어~ 어 하며 조금씩 물밖으로 나가고 있었습니다.
한참을 걸려 드디어 물밖으로 견인했는데 지금까지 다른 선배 조사님들의 사진만 보아오던 바로
그거 였습니다.
흥분의 도가니 이해 하시겠죠
살림망도 밖으로 들고나가서 누치를 집어넣고 핸드폰들고 어디론가 전화를 하는데
철용선배님!저 지금 임진강인데 무지 큰거 잡았습니다.
어찌 큰소리로 떠드는데 이거 사람 주눅들어서 시리
하는수 없죠 뭐 그래도 열심히 남은시간 노력하는 수밖에...
그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무언가 걸리는 느낌
돌에 걸린것은 아니고 야 ~! 이게 바로 그거구나 열심히 줄을 감으려 했지만 맘대로 잘 되지 않았습니다. 억지로 얕은 물로 끌고나가 보니 봉섭이 좀전에 잡은 것보다는 작았지만 정말 낚시를 이맛에
하는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길에 전화해서 오늘 저녁 사겠습니다.
라고 통화하는 사부옆에서 그냥 즐거운 하루는 그렇게 저물어 가고 있었습니다.
서울 상계동에 도착하니 정민님이 손수 반겨주시니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말로만 듣던 철용선배님을 거기서 뵐수 있었구요
그리고 철용선배님과 아침밥을 같이 드시는 형수님도 뵈었구요
낚시협회일로 무지 바쁜 기성 선배님도 뵈었답니다.
모두 반가이 맞이해 주시는데 정말 몸둘바를 ....
그런 이야기로 11시를 훌쩍 넘기도 있었습니다.
형수님의 배려로 난생처음 고기를 들고 사진을 찍기도 하고 흐~뭇!!ㅎㅎㅎ
암튼 여울사랑의 모든분들 그리고 오늘이 있기까지 옆에서 있어준 사부 (봉섭)
그리고 기본기에서부터 차근차근 일러주시고 지도해 주신 철용선배님과 정민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저 합니다.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세요
여울사랑 화이팅!!
* 이반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4-11-10 19:37)
|
|
|
|
견지조행기
|
|
|
Total 455
|
Copyright ⓒ gyeonjinet. All rights reserved.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제기동 고산자로 459 부림빌딩 403호 (02)957-1811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