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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3-12-30 02: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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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근철
 조회 : 2,6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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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닷컴에 몇번 허잡스런 글을 올렸던 견지꾼입니다
그후 글재주 부족으로 절필을 하였었지요
문동원님의 재미있는 지난주 진동계곡조행기에 저의실명이 나와 궁금하실것 같아
망설임끝에 다시 펜을 들었습니다
연속4주를 정선 동강으로 견지투어를 다녀오고 5주째인 12월20일 남춘천역에서
김선배와 초등학교4학년인 아들 김재현조사를 반갑게 만나 동강으로 향하던중
차속에서의 긴급토의후 내린천상류를 탐색해보기로 결정을 보았지요
김선배아들 김재현조사를 잠깐 소개하자면 낚시경력은 그리 길지 않지만 출조횟수로는
어느조사 못지않고 더욱이 지난 추석이브에는 의암댐아래에서 43센치 눈치를 잡았기에
이젠 어엿한 조사의 반열에 올려놓았지요
오후2시쯤 온통 어름으로 뒤덮인 피아시계곡에 도착하여 신속히 채비를 갖춘후
어름지대를 조심조심 지나 여울이흐르는 중앙에 입수하여 하류 어름밑으로 줄을
흘려보았으나 어신은없고 군대간 아들 면회온 일가족이 교량위에서 이추위에 물속에
있는 우리를 보고는 신기하고 정상이 아닌듯한 표정으로 춥지않냐고 묻는다
할 수 없이 물밖으로 나와 세조사 모여 긴급토의후 진동계곡으로 출발
5시쯤 도착하여 피아시보다 더추운 어느 소인듯한 포인트를 공략하기로 하고 입수
몇번 스침질을 했을까 10여미터 상류 교량아래에서 웬 낯선사람이 뭔가 말을 걸면서
연신 카메라를 눌러대며 우리쪽으로 다가오고있다
이 한겨울에 환경보호협회에서 열목어 잡아갈까봐 감시하러 왔는가? 아니면
동네 청년회 대표가 마찬가지로 보호어종 잡아갈까봐 통제하러 왔는가?
귀챦고 찜찜한 마음으로(어름지대라 어렵게 입수를 했기때문임) 물가로 나와보니
낚시춘추 김기자라고 소개를 하시며 명함을 달란다
미산에서부터 이곳까지 탐색을 하셨다는데 물고기는 한마리도 구경을 못했다며
우리보고 대단하다고 말씀을 하신다
민박집위치정보까지 안내를 해주시는 김기자님의 친절함과 별 취재꺼리가 못되어
죄송하다는 말씀을 이자리를 빌어 전합니다
어둑어둑한 저녁6시경 김선배 제의로 동강으로 가기로 결정
운두령고개를 넘어 이승복기념관이 있는 속사를 지나 밤9시30분경 동강상류에 도착
단골 민박집에 여장을 풀고 밥을해서 돼지고기 두루치기로 소주와 함께 꿀맛같은
저녁식사를 하였다
식사를 마치고 시계를보니 10시30분, 그런데 김선배가 이 한밤중에 밤낚시를 하잔다
결국 우리는 강가에서 후레쉬를 비춰주기로하고 김선배 혼자 하기로 결정
김재현조사가 아끼는 견짓대(설장이 두면인 십자형 견짓대)를 들고 입수
30분이 지났을까 김재현조사가 바들바들 떨면서 아버지보고 빨리 나오라고 보챈다
그런데 서두르다 그만 수장대가 넘어지며 낚싯대 설장을 후려쳐 설장살이 부러졌다
하는수없이 다시 사준다고 김조사를 얼르고 철수
21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아침도 먹지않고 세조사 모두 민 대낚시에 일명 똥파리바늘을 달고
강가에서 플라이 낚시를 해보았으나 소식이없다
할 수 없이 민박집으로 돌아와 아침식사를 해먹고 완벽한 채비를 갗추고 본격적인 견지시작
10분여 흘렀을까 드디어 김선배 강대가 활처럼 휜다
얼마만에 보는 어신인가, 너무도 반갑고 마치 내 낚싯대에 걸린양 흥분이 된다
안되겠는지 김선배 물밖으로 나와 랜딩시도
허연 뱃살을 드러내며 끌려나온놈은 무지개송어,정확히 45센치다
김선배얼굴엔 미소가 끊이질 않는다
그로부터 6시간여 상류하류 5키로정도의 포인트를 탐색해 보았으나 물고기소식은 끝
송어가 자기네도 겨울잠을 자야하니 귀챦게 하지말고 여기까지 온 성의를 생각해서
한마리만 물어주니 내년에 오란다고 김재현조사를 달랬다
어둑어둑한 늦은오후 하염없이 흘러가는 청록빛의 동강을 배경으로 병풍처럼 둘러쌓인
이름모를 아름다운 봉우리들을 뒤로하며 천천히 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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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상: 대단들 하시고 열정이 부럽습니다. 확! 떠나고픈 마음이 가슴을 땡기네요. -[12/24-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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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필: 원래 세 김씨가 어울려봐야 노씨에게 둘러리만 서는법입니다. 다음번 출조엔 삼김과 일노를 접합하시면 노씨가 어부지리로 큰일을 낸 답니다. 삼김씨 정말 열정과 끈기가 대단하십니다 ! 아울러 진동계곡의 산뜻한 찬내음이 콧속으로 붙는듯이 전해집니다. -[12/25-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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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원: 죄송합니다.제가 먼저 전화드리고 글을 올려야 순서인데... -[12/25-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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