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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3-12-30 01:5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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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박춘택
 조회 : 2,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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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강 눈치 1은 2002년 4월말월 썼던것인데...
두번째를 읽기위해 참고하세요......
역지사지로..........(홍천강눈치 1)
안녕?
나? 홍천강 눈치야 !
이곳에서는 '홍멍순'이라고도 불리우지......
최근 4월말에 들어서서는 밤벌,굴지리,장항리로 다니며 가리하는것들도
도와주고, 그동안 내가 살아온 방법들과 지혜를 돌돌이들 한테 가리치며
눈치학당과 "홍천강 용왕"후보경선에 이바지하는것이 내삶의 보람이지 !!!!!!!!
많은 견지식구들이 나보고 영물이라하지! 몸무게 4.2Kg에 키77Cm이며
하도 싸돌아다녀서 머리통은 큰데 비해, 몸통은 날씬하고 시력은 비가내려 물이
탁해도 10m정도는 보고 순발력 또한 피래미들을 앞서니 낚시꾼들이 영물 또는
용왕이라고 않하겠어?
근데,사실 나는 운이 좋은 년이야!
약6,7년전 사춘기때 모곡에서 천방지축으로 궁뎅일 씰룩거리며 뭇사내눈치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으며 홍천강에선 내가 제일인줄 알때,
아마 그때도 봄이고 비가오고 몇일 안되서 였는데,잔치상이 떡 벌어져 있더라구......
뽀얀 더기가 곰실곰실 막 내려오는거야! 이게 웬떡이냐 싶어서 막 먹었어. 그때
구더기 서너마리가 뭉쳐서(곱배기) 내려오다 올라갔다하며 바로 내코앞으로 오길래
누식이가 먹을새라 내가 홀랑 먹어버렸어. 그순간 입이 화악 달아오르며 뜨끔하더니
몸이 말을 안듣드만.......... 온갖 앙탈을 부려봐도 물을 거슬러 올라가드만..........
조금있으니 용광로처럼 뜨거운 인간손이 겨드랑이를 쓱 끼더니 살림망에 집어넣대 !
죽을맛이드만.....조금있으니 그렇게 따라다니던 누식이도 초죽음이되서 들어오더니
잘됐다는듯이 온몸을 비비며 구애를 하는거야!!!
내가 거기서 평생 처음 욕해봤어. "야이 씨볼 넘아!"
그래도 그넘은 내몸과 닿아 있으니까 좋은가벼? 기가 막히더라구.........
수압이 없어서 찢어 질듯한 가슴의 통증과 눈이부셔 앞도 볼수없는 그좁은 곳에서도
나는 성폭행을 이리저리 피해 몸만은 버리질 않고 정조를 지켰어!!!!
해가 뉘엿이 서산에 걸렸을때, 또다시 갈쿠리같은 뜨거운손으로 나를 잡더니 휙 집어 던지데!
감사하다고 인사할 시간도 없이.......
나는 이렇게 천신만고 끝에 살아 돌아왔어! 그때 누식이도 같이 돌아와서 온동네를 싸돌아
다니며 나와 살 부디친 얘기며, 인간들 손은 무쟈게 뜨겁고,물위로 올라가면 수압이 없어서
못 살겠고, 눈이부셔 앞을 볼수가 없더라는둥 주저리를 풀다 그해 가을에 또 곱배기구더기
먹다 올라 갔다는데,그다음부터는 볼수가 없더라구.
나는 이때부터 깻묵냄새가 고소하게 나면서 내려오는곱배기와 바닥에 가라앉은거와 코앞에
있는거는 않먹어!
특히 약 5m정도전부터 유심히봐서 오르락 내리락 하는 두마리 이상짜리는 쳐다 보지도 않지!
약4,5년전 내키가 약40cm정도 되고 밤벌에 있을때였어!
이날따라 물이 탁해 산소가 모자라 물위쪽에서 놀고 있는데 뭐가 풍덩하며
떨어지는거야! 깜짝놀라 도망쳤다 궁금해서 돌아가보니 아기 대갈통만한
얼기설기 짠 그물같은거 안에 뷔페상이 차려져, 더기와 깻묵이 잔뜩 들어있길래
동네 친구들 모두 데리고 갔더니 저 아랫동네(모곡,수산) 것들까지 와서
좀 같이 먹자고 낼름거리고 난리야!
그때 2척 거구이며 힘이 장사이시며, 밤벌여울 이장일을 보시던 멍식이아저씨께서 아랫동네
애들을 호통치고 쫓아 내시며 우리동네 애들부터 먹으라고 은혜를 베풀던 그아저씨가 그날이
마지막이었어. 그날도 우리는 뜨끈한 맛을 보고 돌아왔지 !
그날은 가위같이 생긴 바늘뽑는 기계로 아프지도 않게 뽑아주데..........
그러고 보면 인간들이 그렇게 무자비한넘 만은 아니야 !
다만 덩치가 큰것들은 선호 하드만......... (강송의 복00, 탄탄탄의 김00, 사무국의 황00)
이런걸보면 우와 ! '빵' 좋다 하데?......
이후 나는 물이 많이 늘어 철철 넘치는날,혼신의 힘을 다하여 위로 위로 올라가다보니 살기가
밤벌보다 괜찮은 곳을 발견해서 지금은 거기서 붙박이로 살고있어.
위의 도로옆에는 개미상회라는 가게집이 있고,바위앞의 소도 내가 있긴 알맞어.....
여기를 사람들은 '굴지리'라 부르드만........
내가사는 소의 약30m위에 낚시꾼들이 서서 더기와 깻묵등을 흘리는데 요즘 젊은 것들은 홀랑홀랑 받아먹다 없어지기도 하지만 이제 나는 꼬네기나 잠자리 유충 같은것들이 훨씬 맛있고 입술이 강하니까 올갱이 같은것도 우물우물 안전하게 먹곤하지!
글고, 이젠 제법 오래 살다보니 낚시꾼들이 하는 짓은 내가 그냥 누워서도 다알어!
하는짓이 뻔하니까..........
물에 텀벙거리고 들어와서 더기와 깻묵으로 우릴 유혹하는데, 나는 더기 한마리짜리하고 좀 멀리서 위에 떠있는것만 먹어!
아무케도 바늘에 낀것은 먼저 가라앉쟎아!
학동들한테도 절대 두마리이상 짜리와 바닥을 긁는것은 먹지말라고 학당에서도
신신당부하곤하지......
작년 가리때는 곱고 깨끗한자갈과 산소가 많은 여울이 없어서 산란을 못 했드만 올해는 비가오는날이면 몸이 쑤시네 !
나이탓이기도 하겠지만 몸이 전만 같진 않어!
학동들이 가끔 내나이와 가족관계를 물어보는데 실은 나도 정확한 나이를 모르고
대충 한 10년 살았다고 얘기하지 !
그러면 어떻게 그렇게 추측하냐고 반문할때 이렇게 대답하곤해.
3년전인가 ? 내키가 약57cm쯤되고 몸이 날래고 아랫배에 힘 한번주면 애들이
쑥쑥나올때였지 ! 따뜻한 물가에서 낮잠을 자는데 첨벙하며 투망이 날라오는거야!
정말 잽싸게 피해 나오다 몸통비늘이 하나 바위에 걸려 빠졌는데 그것을 다시 제자리에 끼우려고 그자리에 돌아가서 비늘을 찿았어!
이것을 바위에 끼워놓고 아무리 비벼도 안들어 가데..
이비늘의 안쪽을 보니 나무의 나이테같이 먹이활동을 안한 겨울에는 성장이 멈춰서 표시가 나는데 이 테가 6개정도 있었으니 겨울을 일곱번은 난거쟎아 .
해서 지금나이는 약 열살쯤 될거야 라고 얘기하고
가족은 스쳐지나간 많은 남편과 얼마나 살아 있는지 모를 수많은 아들 딸들.......
아마 낳기는 종로구에 사는 인간들 만큼은 낳았을꺼야!!!!!!!
굴지리까지(모곡,수산에서 굴지리,장항리까지)는 올여름이 오기전에 학동들한테 교육이 다될꺼야!
교육을 아무리 열심히 하고 다니면 뭘해!
방자하고 참을성없는 놈들은 천수를 다 못하는거지!
그리고 이곳도 이젠 너무 소음과 사람이 많어!
올여름, 물이 많이 불어 인간들이 포크레인으로 모래로 물길을 막고 난리치지 못할때
좀 더 올라가 철정검문소나 화양계곡쪽에다 전원주택짓고 후학들에게
낚시꾼들이 우리를 잡기 위해서 하는 거의 천편일률적인 작태와 탈출방법의 경험담이나
얘기하며 지내야지!
한편으론 , 너나 잘 알고 잘살지 !
왜 다른 눈치들에게도 아르켜주냐고 투덜거리는 소리도 있는 줄은 알지만
내삶의 방식을 이렇게 정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야말로 아름다운 삶 아니겠니?
한번 놀러오시게나, 푸대접은 안하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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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국열: 홍천강 눈치나라에서도 회장급은 쓴맛 단맛 다~보고 연륜이 있어야.....ㅎㅎㅎ -[12/22-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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