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04-05-17 12:5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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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소식] 낚거루 진수식 記事/I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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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사무국
 조회 : 1,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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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견지 낚싯배 '낚거루' 복원 
조선시대 강태공들이 견지낚시를 할 때 탔던 '낚거루'가 원형 그대로 복원돼
한강에 진수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한국견지낚시협회는
오늘 오후 한강시민공원 잠실수중보에서 실물크기로 복원된
낚거루를 한강에 띄우는 진수식을 가졌습니다.
행사에서는 원로회원이 낚거루에 직접 타고
우리나라 고유의 민물낚시법인 미끼를 달지 않은 견지낚시도 함께 재현됐습니다.
낚거루는 길이 12자(3.6m), 폭 4자(1.2m) 규모에
노 1개와 황포돛을 달아 제작 된 낚시용
배로 보통 1~2명이 탈 수 있습니다.
이 배는 1742년 겸재(謙齋) 정선이 한강 일대를 그린 '소요정도'(逍遙亭圖)라는
수묵담채화에 450여년 전 모습이 유일하게 남아있으며
여러 가지 모습으로 변형돼 전해왔으나 1970년대 말
근대화와 함께 한강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자취를 감췄습니다.
낚거루는 다른 생업용 낚싯배와는 달리 크기가 작고 노가 한개 밖에 없어
낚시꾼이 앉아서 한손으로는 노를 잡고
다른 한손으로는 견지낚시를 할 수 있다는 게 특징입니다.
견지낚시협회는 회원들의 성금을 보아 제작비를 마련했고
원로 낚시애호가의 조언, 관련 서적과 그림, 1900년대 초 남아있는 사진 등을 토대로
조선시대 선조들이 타던 낚거루를 그대로 재현했습니다.
제작은 50여년 동안 한선(韓船)을 연구하고 있는 손낙기옹이 맡았습니다.
견지낚시협회는 이날 진수식이 끝난 뒤
낚거루를 한강사업소에 기증, 일반에 전시할 계획입니다.
견지낚시협회 하창우 부회장은
"서양식 낚시가 일반화된 요즘 자연에 순응하고 일치되는 우리나라 고유의 낚시법인
견지낚시에 대한 관심을 높이려는 취지로 제작했다"며
"전통의 강놀이 문화를 보급하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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