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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2-02-03 17: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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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지협회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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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대훈 (블루)
 조회 :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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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처음 견지를 배워, 온 가족이 견지를 즐기기까지는 많은 견지선배 분들의 배려와 도움이 있어 가능했습니다. 견지의 즐거움과 함께 견지하는 분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함께 간직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세상이 점점 더 험악해 지기에 그런 모습이 더 감사한 것도 있겠으나 견지를 즐기는 좋은 사람을 만난다는 훈훈함이 더 컸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려면 견지를 처음 배우는 데는 이미 견지를 하시는 분들의 도움과 지도, 더러는 배려를 받아야 합니다. 그래서 소모임에 가입을 하게 되고, 역시 사람 사는 곳인지라 어울리며 친해지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소모임에서는 소모임 회원간의 우의와 친목을 가장 중요한 목적으로 두게 됩니다. 그렇게 모임에 가입하여 활동을 하게 되면 견지채도 생기고 여울에서 맛있는 음식도 함께 하게 되고 즐거운 일이 여간 많은 게 아닙니다.
그것으로 충분히 만족하기에 또 다른 활동은 원치 않는 분들도 많지요.
그러나 각자가, 처음 견지를 배울 때를 생각해 본다면, 각 소모임에서는 소모임의 존재 목적으로 삼기 적당치 않은 대의적인 활동이 필요해짐을 느끼지않을 수 없습니다. 내가 속한 소모임이 아니어도 여울에 나가게 되면 다른 모임의 견지인을 늘 만나게 되고, 우리나라의 모든 견지인이 다 우정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면 이는 분명 소모임 스스로만이 이룰 수 없는 노력일 것입니다.
또한 전체 견지인들을 보호할 수 있는 장치 마련 등 단체로서 필요한 노력을 필요로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견지협회가 만들어진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다시 말해 견지협회의 의미는 소모임에서 노력하기에는 적절치 않은 좀 더 큰 목적을 위한 조직구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견지학당 총무를 하면서 마음이 즐거운 것은 견지학당을 후원해주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과거에 견지학당을 나오신 분께서 그리고 견지협회에서 작지 않은 찬조를 해주어 새로 견지를 배우는 분들은 작은 부담으로 1박2일 견지학당을 수료합니다. 특히 견지협회에서 주관하는 견지학당은 단순히 견지기술만을 알리는 곳이 아니라 견지가 우리 고유의 낚시 문화임을 고증된 자료를 통해 알리고 있습니다. 교육에 고증 강의를 둔다는 것은 견지학당의 수준을 한 층 높이는 것이라 감히 생각해 봅니다. 견지학당이 열리면 소모임에서 우르르 와서 소모임 참가자를 격려하기 위 해 여울이 붐비던 시절을 기억합니다.
어떤 견지인은 “나와는 상관이 없어, 도움 받을 일도 도움 줄 일도 없다.”고 생각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과연 그럴까요? 반바지 입고 견지하는 분이 아니라 나름 웨이더와 구명조끼까지 장비를 제대로 갖추고 견지를 하는 분이라면 누구든 전체 견지인의 긍정적 그늘을 안 입어 보았다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견지협회는 소모임에서 추진하기에는 적당치 않은 큰 의미의 목적을 위하여 노력하는 조직입니다. 견지협회가 추구하는 목적에는 공식적으로 뜻을 같이한다고 천명한 소모임 (고양나라, 여울사랑, 한여울, 북한강) 만을 위한 노력이 아니라 견지를 하는 분이라면 모든 사람을 다 견지협회에서 추구하는 목적에 포함시키고자 하는 것이 저 개인의 욕심만이 아니라 여깁니다.
모든 견지인이 어디에서건 즐거운 마음으로 만나 밝게 인사 나누며 견지를 진정 즐길 수 있기를 희망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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