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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4-03-07 12:2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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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집안의 보물)급 견지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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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최정하
 조회 : 2,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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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집안의 보물) 급 견지채가 탄생했읍니다.
지난 2월 28,9일에 있었던 견지 연구 모임에서 골프우산을 잡아 만든 까만 색의 견지채 하나를 조성욱님께 드리고 중간대 소재 하나를 받았읍니다.(보통보다 긴 견지대를 만들었다가 아래 흘게살 부분이 부러져 나간 탱크대 소재)
집에 돌아와 손잡이 부분을 풀어보니 크랙이 있었읍니다. 아마도 안테나 껍질을 벗기는 과정에서 생긴 것 같았는데 그대로 드릴에 끼워 갈아서는 튈 것 같아 줄칼로 균형을 맞춰 다 갈아내고 드릴에 끼워 세 시간에 걸쳐 튀는 부분을 잡아 직경 5.5밀리의 70 센티의 멋진 중간대 소재를 만들었읍니다.
이 것으로 어떤 견지채를 만들까 생각하다 지난 모임에서 만난 여러분들이 말씀하신 내용과 그동안 제가 견지 관련 싸이트를 돌아 보면서 느꼈던 내용들을 모두 조합해 견지채 하나를 완성해 보자는 생각이 들었읍니다.
"진정 채우려거든 모두 비워라 !! " 어느 고 스님의 말씀대로 내 선입관을 버리고 채워 보리라 . 단지 내 손만을 빌릴 뿐...
이 견지채는 또한 저를 아는 여러분들께서 주신 소재들이 고루 사용되었기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래에 소개되는 견지채에 담긴 생각과 소재를 주신 분은
김석범, 류국열, 조성욱, 한명국, 김종훈, 이재일, 류권현, 이지영, 석철민님, 등 으로 표현합니다만 온라인상에 글을 올리셨던 분이라면 아무래도 이작품의 어딘가에 그 숨결이 담겨있으리라 믿습니다.
허락을 받지않고 거명하게 된 것을 양해바라오며 감사드립니다.
<전체모습> 전체길이 : 71 센티미터
얼레너비 : 7.4 "
얼레길이 : 14.8 "
섭돌림각 : 92~3 도
죔통길이 : 25 센티미터 (꼭지포함)
전체 모습의 비례는 류권현님의 홈피에 수록된 견지채의 비례를 참고하였고 전체길이는 용도에 따라 다르게 만들 수 있겠으나 내 키에 맞게 잡아 보았다. 가장 쓰기 편한 길이는 자신의 손 중지 끝에서 어깨 선 까지의 길이가 아닐까?
중간대의 소재는 조성욱님이 주신 탱크대
< 얼레(설장)의 모습> 섭대 는 김종훈님이 주신 통킹만대나무로 2.8밀리로 가공
전체 살의 갯수는 23개로
흘게살(장자못)은 맨 위와 아래로
살 간격은 위,아래 세 간 식은 6밀리, 중간부분은 7밀리
살 소재는 1.3밀리 카본 22개,
아래흘게살은 스테인레스 강철로 이지영님으로 부터 받은 것
<코 와 귀> 코는 류국열선배님 말씀대로 뾰족하지도,투박하지도 않게
5.5밀리 길이
귀는 줄을 어느 방향으로 감던지 줄 타기 부드럽게 안쪽 , 옆쪽 다 사면으로
4밀리 길이
<아래 흘게살 과 실감기 보강>
조성욱님은 보관중에 견지채의 아래흘게살이 카본 소재이면 잘 부러진다기에
아래 흘게살은 1.2밀리 스테인레스 강철봉(주사바늘이면 더 좋겠죠?
류국열선배님의 말씀)
살과 중간대 소재의 경도의 부조화를 보완하기 위해 나이론 실로 감아 본딩
이러면 대물이 갑자기 채도 아래 구멍 쪽이 갈라지면서 돌아 부러지는 일 없겠죠?
<죔통 전체> 죔통(손잡이)의 길이는 류권현님의 비례체계를 따랐으며 모양은 112321의비레보다
기능성을 강조하기위해 1212321로 디자인
요즘 늘씬한 모양이 유행이지만, 아귀쪽이 너무 가늘면 대 멍짜 잡아 감아 들일 때
손에 쥐가 날 정도로 힘이든다. 따라서 죔통의 위쪽에 보조적인 볼륨을 준다면
기능적으로 더 낳지 않을까요?
석철민님의 손잡이 만드는 방법이 기능성을 상당히 강조하죠?
또한 김석범선배님과 같이 본 손잡이 보다 올려 잡고 스침질을 하시는 분들도 편하실
겁니다.
아귀쪽과 굼치쪽에 빨간 나이론 실로 감아 마감 처리를 하였다.
류국열선배님의 뜻 대로 손에서 쉽게 미끄러져 나가지 않도록 고무줄을 아귀쪽에서
굼치쪽으로 내려감되 김종훈님의방식으로 감았다.
다만 내게는 고무줄 재료뿐, 석철민님의 벽조목 소재의 손잡이엿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아귀 쪽>
<굼치 쪽 과 꼭지> 꼭지는 이재일님이 제공한 것으로 아프리카 흑단을 깍아 만들었다는데
재질이 단단하고 색상이 미려하다.
<대의 휨새> 중간정도의 휨 강도 : 피라미 부터 멍짜까지 두루사용
(1) 죔통을 잡고 코를 당겨 볼 때 목 쪽으로 휨새가 치우치고(4:6)
(2) 얼레의1/3지점을 직각 방향으로 당길 때 활 처럼 휘며(5:5)
(3) 꼭지를 손바닥 안에 넣고 죔통을 받쳐 들고 얼레의 1/3지점을 직각방향으로
당기면 죔통의 아귀쪽도 적당히 무너져 주는(5.5:4.5) 휨새로 만들었다.
<죔통 잡는 방법> 장 단점은 있겠으나 다분히 개인 취향인듯 하다.
(아귀 쪽 그립) 김석범 선배님의 경우 그립방법
(본 그립) 보통의 경우 그립방법
***** 부 록 *****
< 또 하나의 탱크대 소재의 견지채>
일전에 대전의 이재일님 으로 부터 탱크대 재료를 하나 받아 만들어 보았다.
이 견지채의 감상 포인트는 단연 죔통(손잡이)부분이다.
전체길이 : 75 센티미터
얼레너비 : 8.2 "
얼레길이 : 16.3 "
섭돌림각 : 95도
죔통길이 : 27.5 센티미터
이 견지채의 죔통은 속에 신문지등 부재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원 재료의 특성을 살려 탱크대 밑 굵은 부분의 살을 손에 잡기 편안한 모양으로 깍아
고무줄만을 감은겄이다. 꼭지 또한 일체형으로 깍아 검정 칠후 코팅한 것일 뿐...
물고기의 앙탈을 좀 더 실감나게 전달받기 위해 만든 것인데 효과는 어떨런지...
올 여름 실험해 볼 과제다.
< 기타 여러점의 견지채>
좌측 하단 붉은색 : 등나무 견지채 세트 (약, 중,강)
상단 좌측에서부터 사방견지, 왼견지, 골프우산살견지 세트(4개 : 막내 최동찬 전용)
투명과 흰색 그라스화이버 견지채 세트(4개: 피라미대, 약, 중, 강)
마티즈안테나 견지채 세트(3개), 흰색 그라스 화이버 견지채 세트(약, 중, 강)
탱크견지채 세트 (2개: 중,강) , 이하 4개는 대물용 또는 연 날리기용 ^.^
지금까지 잘 감상하셨는지요?
부족한 물건을 재미있게 보셨다면 그것으로 족하겠읍니다.
다시 한번 제게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많은 지도 편달 바랍니다.
그동안 나의 견지 편력에 같이 고생해준 막내 동찬에게 사랑을 보냅니다.
(이거 좀 이상하네......... 무슨 논문 후기 같네요? ^.^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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